서부경찰서 소속
형사인 고건수
경사(이선균 扮)는 어린 딸 고민아(허정은 扮), 여동생 고희영(신동미
[7] 드라마 골든타임에서는 조동미로 분하여 인턴 이선균을 레전설급으로 갈궜던 적이 있다(...)
扮)네 부부와 함께 사는 이혼남이다. 그런데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던 중, 경찰서에 감찰이 들어와서 자신을 포함한 강력 1팀의 비리가 폭로될 위기가 오고, 급하게 자신의 자동차
[8] 검정색 기아 로체 어드밴스. 2007년~2008년 사이의 모델로 영화상에서는 04년~06년사이에 나온 구형 번호판을 달고 나오지만 사고후 현행으로 교체한다. 번호는 05마 8734, 이 번호는 이후 터널에서도 똑같이 쓰인다.
를 몰고가다가 '''어떤 남자를 차로 쳐 살해하고 만다.'''
[9] 감찰에 조바심이 난 강력 1팀의 전화에다, 상주가 자리를 비워 곤욕을 치르던 여동생의 독촉 전화까지 점점 초조해져 차를 밟던 와중에 도로 위에 있는 개 한마리를 발견하고 경적을 누르면서 재빨리 옆으로 피했는데 그 때 몸을 뒤로 돌려 개를 보면서 투덜거리다가 하필 그 때 사람을 받아버린 것.
처음에는 112에 신고를 하려고 하지만 마침 걸려온 딸의 전화에 고민을 하고, 근처에 순찰을 돌던 경찰차도 발견하게 되면서 급하게 숨은 뒤, 고민 끝에
시신을 트렁크에 숨기고 다시 차를 모는데
[10] 아무래도 고건수는 '내가 어린딸을 냅두고 감방에라도 가게되면 내 딸은 누가 돌봐주지...??'라고 생각을 했기에 자수를 포기하고 은폐하기로 결심한것 같다.
이번에는 하필이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는 고건수.
[11] 삭제신에서는 그 전에 트럭과 접촉사고나서 한소리하는 기사를 제압한 후 바로 편의점에서 숙취음료와 껌을 씹는다.
단속 경찰들은 그의 수상한 행동과 음주 낌새, 망가진 차체(뺑소니 당시 생긴 파손 흔적) 등을 의심하며 추궁을 하고, 고건수는 마지못해 신분조회를 위한 주민번호를 불러주는데
[12] 여기서 주민번호를 받아 적던 의경이 주민번호는 13자린데 왜 14자리를 부르시냐고 다그친다. 여담으로 음주단속 주민번호 14자리 장면은 감독 김성훈이 실제로 겪었던 경험담이라고 한다.
그들이 차 트렁크를 열려고하자 부리나케 막으며 폭력을 휘두르고 경찰들은 가스총을 쏘며 일대 아수라장. 다행히 신분 확인이 되고
[13] 물론 고건수는 해당 순경들에게 개갑질을 하고 떠난다.
간신히 빠져나와 장례식장으로 돌아오지만
[14] 이미 서에는 감찰반이 들이닥치면서 업체 상납금 장부를 포함해 팀원들의 비리가 적발되고 난 후다. 거기에 본인은 트렁크에 시신을 싣고있는 뺑소니범이고.
조문 온 강력반원들과 대화 중 친구 최상욱 형사(정만식 扮)가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하려는 모습에 한바탕 싸우기도 한다.
[15] 최형사랑 고건수가 서로 욕하면서 엄청 대판 싸우지만, 동료들이 말리는바람에 다행히 싸움이 크게 번지진 않는다. 그래도 비록 말은 그렇게 했지만 돈을 주며 어머니의 장례에 대한 위로를 한다.
그런데 이후에는 다시 후배로부터 감찰반이 그에게 찾아가고 있으며 (시신을 싣은) 차를 수색할 수도 있다는 문자를 받으면서, 초조함에 어머니의 입관도 제대로 못하게 된다.
그 때 우연히 시신안치실과 외부로 통하는 환기구를 발견하게 된 고건수는 장의사에게 돈을 주며 부탁해 시간을 번 뒤, '''어머니의
관 속에 시신을 숨기려는''' 계획을 세운다. 시신을 환기구에 넣고 줄을 연결한 뒤 딸의 장난감(포복자세로 기어가는 군인)을 이용해 안치실에서 줄을 받아 시신을 끌고오겠다는 것. 정말 숨 넘어가는 고생 끝에
[16] 장난감이 잘 작동하지 않기도 하고, 중간에 갑자기 총을 '''탕탕탕''' 쏘면서 건물 내에 울려퍼져 직원들이 의심을 하기도 한다. 이후 같은 메커니즘이면서 훨씬 하이테크인 자동차 장난감을 발견 하면서 어이없어 하는 고건수를 볼수있다.
자신이 친 남자의 시신을 관 속 어머니 시신 옆에 숨겨 한숨을 돌리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갑자기 '''시신에 있던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해'''
[17] 이 벨소리의 곡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바리에테 관현악단을 위한 모음곡이다. 감독이 원래는 벨소리를 '태양은 가득히'에 나오는 니노로타 음악을 쓰려고했으나 저작권료 때문에 공짜음악인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을 사용한거라고 한다.
크게 당황한다. 다행히 장의사가 들어왔을 때는 전화가 안 왔고, 다음 날까지 초조하게 기다린 끝에
[18] 이때 차량이동 중 관 속에서 다시 전화가 울리자 장의차 기사는 그 음산한 벨소리를 듣고 룸미러에 십자가를 달면서 찬송가를 부른다(...)
결국 관을 양자산에 무사히 묻으며 장례를 마치게 된다.
[19] 관을 묻던 상조 직원들은 (2명인걸 모르니) 왜이리 무겁냐고 하고, 장의사는 "조심혀. 관뚜껑 벗겨질라~" 라고 말한다. 관을 묻는 순간 긴장이 풀린 고건수가 울음을 터트리자 "효자여 효자"라고 하는건 덤.
이후 고건수는 불법주차를 한 경찰 순찰차에 일부러 세게 박아버린 뒤, 정비센터로 가 모두 수리를 하며 뺑소니로 생겼던 파손흔적들까지 은폐하는 위장용 알리바이를 만들며 완전히 사건을 덮어버린다.
한편 강력 1팀은 감찰반의 비리를 역으로 치는 방법으로 해결을 했고 미제 사건을 담당하는 걸로 뇌물비리사건은 마무리 된다. 그리고 그들이 근무하는 경찰서에선 신임 경찰청장 취임식을 진행하면서 압수한
사제폭탄 시연식을 한다.
[20] 이 때 취임식 진행자가 폭탄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폭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각주에 쓰여있으니 참고할 것.
그런데 배정받은 사건의 수배범 이광민
[21] 수배지에 나온 정보에 의하면 나이 만 36세, 남자, 키 167cm, 몸무게 58kg, 마른체형에 서울말씨를 사용, 폭력 및 사기 전과 9범이었다.
의 사진을 보니 '''자신이 뺑소니로 죽인 그 남자였다.''' 그의 아지트로 팀원들과 함께 출동하지만 당연히 없었고, 고건수는 자신이 이광민을 차로 치었던 근처의 도로를 돌다가
뺑소니 조사차 나온 중부경찰서 교통과의 이진호 순경(
박보검 扮)을 만난다.
[22] 이진호 순경말로는 누군가 공중전화로 뺑소니사고를 신고하고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려 누가 신고했는지는 알수없다고 언급한다. 아래에 나오지만 공중전화로 사고를 신고했던 사람이 바로 박 경위였다.
그리고 곧 최형사와 반장이 찾아와서는 감찰반의 비리를 알려주며 도와줬던 '박 경위'네 소속 순경이라며 반갑게 맞았고, 고건수는 이 순경이 현장의
CCTV를 확인할 예정이라는 말을 듣는다.
속이 탄 고건수는 야식을 전달하는 척하며 최형사와 이순경이 CCTV 영상을 조사하는 중부경찰서로 찾아간다. 그런데 최형사가 실력을 발휘하며 뺑소니 차를 알아채고
[23] 차의 브레이크 등이 켜져 있고, 그 방향을 지켜보던 개의 행동을 수상히 여겼다.
고건수는 자신의 차량이 발견될까봐 초조하게 지켜보지만 결국 화질 문제로 차량번호 앞자리 8만 알아볼수 있었던 덕분에 일단의 위기는 모면.
한편 집으로 돌아온 고건수에게 여동생은 며칠전에 점괘를 보러갔더니 무당이 '''엄마에게 남자가 있다'''더라고 말해준다. 고건수가 이혼한 것과 자기 남편이 사업 망한 것도 다 맞췄는데, 엄마의 옆에 지금도 남자가 있다고..
[24] 지금 어머니 옆에 고건수가 죽인 이광민의 시체가 같이 있다는 사실을 무당이 제대로 맞춘 것이다.
그런데 다음날, 고건수는 서에서 누군가로부터 "이광민을 목격했다"는 제보전화를 받게되고, 장난전화라며 몇번이나 끊다가 마지못해 다시 받는데, 그는 '''네가 이광민 죽였단 사실을 다 알고있는 사람'''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시신이 양자산에 묻힌 것도 알고있다고. 자꾸 전화를 피하자 그는 급기야 고건수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 협박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고건수는 소리를 통해 그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고
[25] 자신의 근처에서 난 소리가 시간차로 전화기를 통해 한번 더 들려오는 것을 알게된다.
전화 끊기는 타이밍에 근처 공중전화를 끊고 택시
[26] K5 택시. 차량 번호는 서울 32사 9301.
를 타는 남자를 발견하여 급히 자신의 차로 추격한다. 사거리에서 차량들을 사이에 두고 쫓던 와중에 그 남자는 택시기사를 구슬려
[27]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었는데도 계속 서 있으며
어그로를 끌고
[28] 그 와중에 그남자는 고건수에게 핸드폰 문자로 '차 퍼지셨어요??'라고 약올리는 말투로 고건수를 더 열받게 만든다.
결국 열받은 고건수가 차에서 내려 달려오자 바로 택시를 출발시켜 유유히 도망간다. 이후엔 최형사 등 팀원들에게 이광민이 양자산 쪽에 있다고 신고를 하며 계속 고건수를 압박을 한다.
[29] 다만 기지국이 중첩되어 정확한 위치를 찾지는 못한다.
그 의문의 남자의 정체는 알고보니 박창민(조진웅 扮)이라는
경찰이었다.
[스포일러] 초반에 고건수가 이광민을 치기 직전에, 박창민은 이광민의 거주지로 찾아가 그를 총으로 쐈고, 부상당한 이광민이 도망가다가 고건수의 차에 치이게 된 것이었다. 앞서 뺑소니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던 경찰차에 박창민이 타 있었고 고건수의 모든 광경을 뒤에서 몰래 다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감찰반의 비리를 알려주며 고건수네 팀을 위기에서 구해줬다는 '박 경위'가 바로 이 사람. 물론 이용해먹으려는 이유였다.
그런데 고건수는 박창민이 직접 증거는 없고 어디에 시신을 숨겼는지도 모른다는걸 간파하고서, 오히려 큰소리를 쳐버린다. 이후 경찰서에 계속 전화가 울리지만
[30] 이후 상황을 보면, 아마도 박창민의 전화일 것이다.
고건수는 장난전화라면서 다 끊어버린다.
[31] 의아한 부분이지만, 고건수네 팀 막내 형사가 상당히 어리버리하다는 설정이다. 잠시 갸우뚱 하더니 그냥 엎드려 잔다(...)
그런데 직후, 박창민이 '''직접 나타나''' 다짜고짜 고건수에게 돌진해 '''
싸대기를 때리고''', 놀란 다른 강력반원들이 말리자 그제야 얼굴을 잘못 보았다며 사과를 한다.
[32] 이 장면에서 박창민은 "전화를 안받어?!", "내 돈 갖고 튄 놈인 줄 알았네."라고 하는데, 이게 사실 다 고건수 얘기다. 임기응변을 잘하고 상황판단이 꽤 뛰어난 인물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멍하니 얼어버린 고건수에 반해 팀원들은 그를 기쁘게 맞이하는데, 알고보니 감찰반의 비리를 알려줬다는 고건수네 강력반의 '은인'이 바로 이 박창민
경위였다.
[33] 물론 일전에 만났던 이 순경과 같은 경찰과에 있는 선배이기도 하다.
이후 고건수는 화장실로 가 박창민과 단 둘이 만난다. 정말로 원하는게 뭐냐고 묻자 박창민은 이광민의 시체를 가져오라고 한다.
[34] 고건수가 왜 그래야하냐고 자꾸 묻자 박창민은 '궁금한게 많아지면 수명이 짧아져요.'라고 한마디 던지면서 경고한다. 나긋나긋한 존댓말을 사용.
결국 빡친 고건수는 박창민에게 폭력을 쓰는데 하지만 도리어 제압을 당해 변기에서 물고문과 협박만 당한다.
[35] 여담으로 이 장면을 찍을 때 실제변기를 사용했지만 새로 산 깨끗한 변기를 사용했고 물은 애초에 깨끗한 식수를 변기에 부어담아 찍은거라고 한다.
결국 고건수는 오밤중에 어머니 무덤을 파헤쳐 이광민의 시신을 다시 꺼낸다. 그런데 그의 가슴에 2개의 '''
총알 자국'''
[36]을 발견하고, 박창민과 연관된 무언가가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곤 이광민의 핸드폰을 주워들고 그의 아지트로 가 수색을 하면서 사건 현장의 그 강아지와 '돼지금고'라는 명함을 발견한다. 이때 마침 이광민의 충전된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오고 고건수가 받자 몇마디 하다가 수상했는지 끊어버린다.
[37] 며칠전에 관 속에서 전화 벨소리를 계속 울리게 했던 사람으로 보인다. 전화를 받자마자 "야 이광민 개새꺄, 너 왜케 전화를 안 받아?? 아, 난 또 네가 벌써 창민이한테 뒤진줄 알았잖아! (정적) 너 광민이 아니지?"라고 얘기한다.
고건수는 후배 도 형사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신원 조회를 요청해, 그가 이광민의 고향선배로서 함께 일을 했던 조능현
[38] 38세, 전과 3범. 참고로 조능현 역을 맡은 배우는 오정세랑 얼굴이 거의 똑같기로 유명한 배우 이재원이다.
이란 인물임을 알게된다. 수색 끝에 조능현을 잡아서는
[39] 편의점에서 소주를 마시다 자신을 잡으러 온 박창민의 수하로 착각하고 도망갔다. 실제 촬영지 위치는 cu편의점 의정부 백석점이다.
어느 건물 옥상 난간
[40] 실제 촬영지는 금호동 재건축지역. 참고로 이 지역에서 촬영했을 때, 주변 대부분이 빈집이어서 조능현이 소리치는 장면은 아무 민폐없이 무사히 잘 찍을수 있었다고 한다.
에 줄로 묶어놓은 채(...)로 협박을 하여 이광민과 박창민의 사이를 알게된다.
박창민이 마약 단속반에 있을 시절, 세관 등에서 적발되어 압수된
마약을 이광민과 함께 빼돌려
[41] 마약반이 서에서 회수한 마약을 싱크대의 물로 흘러내는 방법으로 폐기하고 있을 때, 위장한 이광민이 서에 들어와 아래 층에서 그 마약이 섞인 물을 몰래 빼돌렸다. 나중에 끓여서 증발시킨 뒤 남은 마약을 채취하는 형식.
자신이 운영하던 불법 클럽과 룸 등의 유흥업소들의 술에 넣어 판매하였다는 것. 그리고 여기에
야쿠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거래를 텄는데
[42] 목욕탕에서 탈의한 야쿠자들을 보며 웃으면서 뻐큐를 날린 뒤 두목들이 들어가 있는 사우나탕에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경찰 신분에 엄청난 마약도 가지고 있으니 그만큼 자신만만하다는 것인 듯.
[43] 삭제된 장면에서는 야쿠자 한 명이 불만을 갖고 덤비자 제압한 뒤 물고문을 하며 자신의 UDT 복무 시절의 잠수 기록을 자랑한다. 후에 고건수가 갤로퍼를 폭파시킬 때 한참을 기다려도 박창민이 나오지 않자 안심하고 떠났지만 박창민은 6분이 넘는 시간동안 잠수해서 살아나는데, 이런 뒷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잠수 기록 갱신했다" 는 대사도 이와 연관.
바로 그때 이광민이 박창민이 야쿠자에게 받은 거액의 계약금이 든
금고 열쇠를 가지고 튀어버린거라고 말해준다.
[44] 그렇게 박창민은 이광민을 발견하자 총으로 쏴버렸고 다 죽어가던 이광민이 도망가다 고건수의 차에 치인 것이다. 타이밍상 영화의 제일 첫 장면에 속하는 셈.
한편, 같은 시각, 경찰서에서 최 형사는 고건수의 과속 교통위반 벌금 고지서를 보다가
[45] 영화상에서 경기도 김포시 통산읍 노산리 482 - 15로 나온다.실제 촬영지 장소도 경기도 김포이고, 정확한 촬영지 위치는 김포 동서자원.
자신이 이 순경과 함께 CCTV에서 확인한 뺑소니 차량과 여러모로 비슷함을 직감한다.
고건수는 조능현에게 '광민이는 중요한 물건은 항상 자기 몸에 지니고 다녔다'는 사실을 듣고 다시 무덤에서 시신을 꺼내 수색한 결과,
항문에 숨겨놨던 '립스틱처럼 생긴 물건'을 찾아낸다. 그런데 그를 수상히 여겨 몰래 추격했던 최형사가 나타나고, 다 버린 채 잡혀 내려간다. 교각 아래 최형사의 차 안에서 고건수는 자포자기로 자수하려 하지만, 고민하던 최형사는 "내가 친구를 잡아넣고 마음 편하게 살겠냐" 면서 풀어준다.
[46] 최형사가 고건수를 풀어준 또 다른 이유는 고건수의 외동딸이다. "이정도면 넌 출소하면 환갑이다. 넌 그렇다고 쳐도 니 딸은 어쩔래??"라고 말하는데, 최형사도 고건수처럼 외동딸이 하나 있었다. 그래서 동병상련의 처지를 이해하고 고려해서 안타까워서 풀어준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건수는 "그 시신은 이광민이고 그놈을 죽이고 나를 협박중인 사람이 박창민" 이란 사실을 말하며 도와달라고 하는데, 때마침 박창민에게서 전화가 온다. 차 밖으로 멀찍이 나와서 받으라는 말에 고건수가 걸어나오는데... 갑자기 '''최형사의 자동차 위로
컨테이너 박스가 떨어지며 끔살 당한다.''' 그리고 고건수에게 태연히 자기가 죽인거라고 말하는 박창민.
[47] 박창민 입장에서는 고건수가 박창민의 모든 것을 다 알고있기에, 동료 최형사에게 박창민의 모든 범죄사실과 박창민의 모든 비밀을 최형사에게 말해 폭로하게 되면 바로 감방에 갇히게 되는 건 물론이고 박창민이 여러면에서 엄청 불리하게 될거라는 걸 어느정도 알았기에, 고건수가 어느 누구에게 도움요청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리고 '고건수 네가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요청했다간 너 때문에 아무죄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갈 거다'라는 식의 경고협박 메세지로, 컨테이너로 최형사를 살해교사함으로써 고건수에게 엄청 충격적이고 자극적으로 경고한거라고 판단된다.
[48] 물론 영화긴 하지만, 사실 비약이 좀 심한 설정이다. 현직 경찰이 사고로 깔려 죽으면 사건을 '''절대로''' 덮을 수 없다. 범행자가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면 금방 찾는다. 게다가 몰래 암살도 아니고 무수한 증거물을 남긴채 그냥 대놓고 압사시킨다는 설정인데, 아무리 돈을 퍼 준다고 해도 그런 무식한 방법을 대신 해줄 사람은 없다.
폭발한 고건수는 다 자수하고 너도 불겠다고 소리치지만, 박창민은 이미 고건수의 집 안까지 들어가고 있었고, 다급하게 집으로 가봤더니 다행히 딸과 여동생에게 어떤 해코지를 하지 않고 그냥 갔기에 일단은 안도.
[49] 하지만 가족과 신상을 아는 이상 자수하고 까발려도 가족이 안전할리가 없다는 협박의 용도로는 충분했고, 더 이상 반항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박창민으로부터 내일 오전 6시까지 이광민의 시신을 가지고 오라고 통보받았고, 고건수는 전부터 딸의 생일 기념으로 놀러가기로 했던
속초에 콘도를 예약한 뒤 여동생 부부에게 내일 당장 가라고 한다.
다음 날, 고건수는 서의 무기/화학류 보관실에 가서
실탄 5발을 반출한다. 그런데 이때 담당 순경이 결재서류를 찾아 자리를 비운 사이에,
C4 플라스틱 폭약으로 제조된
사제폭탄를 발견하고
[50] 신임 경찰청장 취임식에서 시연되었던 그것. 5m 내에서 마치 자동차 키와 비슷한 원격조종장치로 점화가 가능하며 2분의 타이머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이 시연에서 4대 악(박근혜 정부가 정한 4대악 가정폭력 - 학교폭력 - 성폭력 - 불량식품) 표어를 단 인형을 상대로 실험을 했는데 그 파괴력이 엄청났다. 그리고 반장이 새로 뽑은 검정색 현대 그랜저에 '불량식품' 표어를 단 호랑이 인형이 불이 붙은 채 착석(...)한 걸 발견한 반장의 빡친 반응은 덤.
이를 빼돌린다.
이후 고건수는 이광민 시신의
열쇠가 있었던 자리에 폭탄을 숨긴 뒤 트렁크에 싣고서 약속장소인 어느 농업용 저수지
[51] 위도 36, 6, 52, 41. 경도 126, 46, 40, 26. 이 저수지의 실제 촬영지는 서천 동부 저수지. 지도 박창민이 차를 대놓은 곳이 저 표지판 쪽이다.
로 가서 박창민을 만난다. 차에서 내려 시신을 박창민의 차
[52] 흰색 현대 갤로퍼. 차량번호 25서 1574.
에 싣자, 그는 고건수의 몸을 수색해
리볼버와 자동차키+기폭 장치를 뺏고서는, 총에서 실탄을 다 꺼내 바닥에 버린 뒤 차 키와 함께 다시 던져준다. 그리고 금속탐지장치로 이광민의 시신을 확인하다가 '삑' 소리가 나는데, 폭탄이 숨겨진 것을 열쇠가 있다고 생각하여 만족한듯 넘어간다.
[53] 고건수로서는 두 가지 작전 이 성공한 것이다. 첫째는 폭탄 기폭장치를 차 키에 악세사리인양 달아놔서 박창민이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돌려준 것. 두번째는 폭탄을 열쇠로 생각하고 "이새끼, 잘갖고있네." 라며 넘어간 것. 박창민도 이광민은 중요한 물건은 몸에 지니고 다닌다는 사실을 애초에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일을 마친 고건수는 자신의 자동차로 돌아가면서 '''기폭 스위치를 눌러 폭탄 타이머를 작동시킨다.'''
그런데 박창민은 증거인멸을 위해 고건수에게
총을 쏜다. 첫번째 탄이
공포탄이자
실탄을 찾아서 다시 죽이려 하지만, 궁지에 몰린 고건수는 '너의 모든 범죄와 비리를 다 적은
이메일을 경찰, 언론 등에 예약 발송 걸어놨고 내가 죽으면 그대로 발송될거다' 라더니 오히려 대담하게 총을 자신의 머리에 대고 쏴보라 소리친다. 잠시 고민하던 박창민은 쓸만한 친구를 만났다, 같이 일하자 면서 풀어준다.
그렇게 고건수가 다시 초조하게 차로 걸어가는데, 지나가던 박창민의 차가 갑자기 선 뒤 후진을 해서 다가오더니
"여기 조금만 가면 맛집 해장국 집인데, 아무도 몰라. 내가 특별히 너만 딱 데려갈게. 거기 선지가 아주..."[54]
폭탄이 터질까봐 전전긍긍하는 고건수의 모습이 포인트. 이 영화는 이렇게 주인공은 초조한데 그 사정을 알리 없는 다른 등장인물들은 허허실실 여유로운 모습들의 대비에서 오는 유머가 많다.
'''"아, 안먹어!!!!!!!!"'''
결국 박창민의 차가 떠나며 어느정도 멀어지자 '''
폭탄이 터지며 박창민의 차가 날아가
저수지에 빠진다.''' 고건수는 급하게 실탄을 주워 장전한 뒤 차가 가라앉은 곳으로 다가가고
[55] 박창민으로 보이는 물체가 떠오르자 급히 총을 겨누는데, 다시 가라앉자 죽었다 생각하면서 차를 타고 도주한다.
이후, 모든 게 다 끝냈다고 생각하면서 안심한 채로 속초에 먼저 가 있는 딸과 여동생과 통화를 한 고건수는 자신의 권총을 거실 서랍장에 넣고서 그동안 있었던 모든 사실들을 자수하려고 반장에게 전화를 걸면서 현관문을 여는데...
'''죽은줄 알았던 박창민이 문 앞에 서 있었다.'''
[56] 설정상 그는 UDT 해군 특수부대 특수요원 출신 이었고 물에 빠졌을 때 죽은 척 위장연기를 했던 것이었다. 이후 고건수를 때려 눕힌 후에는 "너 때문에 잠수 기록 갱신했다"는 말로 이를 암시. 사실 물에 가라앉을 때 일부러 가라앉은 척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삭제판에서는 사우나탕에 있던 야쿠자 중 한명이 건방지게 행동하는 박창민에 뭐라하자 바로 응징하면서 UDT시절 잠수기록이 6분 35초라 직접 말한다.
[57] 게다가 박창민은 특수요원중에서 육군, 공군, 해군 중에 특히 물에 능한 해군 특수요원이었었기에 저수지에서 살아돌아오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고건수는 박창민의 그러한 자세한 정보를 알턱이 없었기에, 물속에서 살아돌아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기에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셈이다. 흠좀무..
[58] 다만 잠수 능력 이전에, 사람이 IED가 폭발하고 차량까지 터진 상황에서 얼굴 화상만 갖고 사지 멀쩡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다. 허나 시체의 위치는 은근 거리가 있는 트렁크 부분이었고, 폭탄도 들키지 않기위해 항문쪽에 숨겨뒀음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화력이 좀 반감되었을거라고 변명할 수는 있겠다. 근데 그러면 또 폭탄의 화력과는 별개로 저 정도 일에 의식을 잃지 않은것도 역시 엄청 비범한 일.
그리고 얼어붙은 고건수를 밀치며 집으로 들어 와 태연하게 화장실에서 소변을 뒤, 본격적으로 고건수를 두들겨패기 시작한다.
[59] 이때 고건수를 향해 화분도 집어던지고 돼지저금통까지 머리 뒤통수를 향해세게 집어던진다. 발 내려차기는 완전 압권. 급기야 쓰러진 고건수를 향해 집에있던 책서랍장도 무너뜨려서 고건수를 거의 죽기일보직전까지 만든다.
일방적으로 당하던 고건수는 안방 문에 박창민의 팔을 묶어 결박한 뒤 안방 창문에서 아파트 벽을 타 베란다로 겨우 넘어오거나
[60] 실제로 아파트 19층 높이에서 촬영했으나 와이어장치를 몸에 매달아서 안전하게 찍었다고 한다.
욕조 안에서 샤워기 줄로 교살될 뻔하다가 뜨거운 물
[61] 이전에 여동생 부부가 온도 조절이 잘 안되는 샤워기가 문제라는 떡밥이 있었다.
을 틀어 풀려나는 등 피지컬의 열세를 기지를 발휘하며 근근히 싸운다.
그러던 중, 고건수와 박창민은 함께 권총을 발견하게 되고, 서로 꺼내려고 발버둥 치는 와중에 총의 방아쇠가 못에 걸려 간당간당하더니 결국 총알 한방이 발사되는데... '''결국 박창민 쪽으로 발사되면서 사망한다.'''
[62] 정확히 말하면 리볼버가 들어있던 사물함의 못에 방아쇠가 걸렸고 손잡이를 잡아당겨 꺼내면서 방아쇠가 당겨져 약실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실탄이 장전된 약실이 총신에 맞아떨어진 순간 박창민이 총을 꺼내려고 잡아 당겼다가 방아쇠가 당겨져 발사된 것이다. 즉, 고건수가 박창민을 죽인건 아니고 어찌보면 박창민이 스스로를 죽였다고 보는게 맞을거 같다.
이후 경찰에 자수한 고건수. 그런데 이를 안 높으신 분
[63] 치안정감인데 경찰청 차장이나 서울지방경찰청장인 것으로 보인다.
께서는
"현직 경찰이 마약 절취 및 밀매, 불법 유흥업소 운영, 경관 살해, 살인 교사, 뺑소니, 사체 유기, 폭발문 절취. 이거 알려지면 우리 다 죽는다. 청장님 새로 취임하자 마자 이게 뭐냐?
반장, 이거 죽을 때 까지 묻어둘 수 있겠냐??
"네, 무덤까지 가겠습니다."[64]
원래 이 영화의 제목은 <무덤까지 간다> 였다. 이 대사처럼 관용적으로 쓰일뿐 아니라 실제로 무덤까지 가버리는 이야기라 절묘한 제목이었는데 당시 국가적 참사가 터지면서 제목을 바꾸게 되었다.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고건수는 반장의 만류에도 스스로 사표를 낸다.
[65] 고건수는 퇴직금으로 죽은 최형사의 어머니에게 가게를 차려줄 생각이었다고, 그래도 반장이 고건수에게 사표처리 안하고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푹 쉬다가 다시 돌아오라고 한거 보면, 경찰직에서 아예 떠난건 아닐걸로 생각된다. 후유증이나 상처가 어느정도 다 가라앉고 나아지면 다시 경찰로 일할 가능성도 적진 않을것 같다.
그리고 어머니 무덤을 보수하고 전부터 여동생이 조르던 토스트 장사를 하자고 동생 부부에게 말한다.
[66] 얹혀살던 여동생이 동대문 점포의 담배 가게를 내보내고 토스트 가게를 내는게 어떠냐고 졸랐다가 까였었는데, 이번에는 중고트럭으로 이동식 토스트 가게를 차려 고건수가 근무했던 경찰서 근처에서 동료 후배 들을 상대로 팔기로 하자고 얘기한다.
그러다 이제 그만 가자고 일어나고, 딸도 갖고놀던 돌멩이와 종이컵을 바닥에 버리는데... 그 중에 일전에 이광민의 몸에서 꺼냈던 '''열쇠가 있었다.'''
[67] 고건수가 이걸 이광민의 몸에서 꺼내자마자 최형사가 들이닥쳐 다 바닥에 던져놓고 내려왔었다.
결국 고건수는 이광민의 아지트에서 봤던 명함 '돼지금고' 를 기억해내어 찾아가고
[68] 일종의 사금고. 은행처럼 신분을 증빙할 자료를 남겨두었다가 경찰에 들킬 수 있으니 범죄자가 많이 이용할 금고인듯 보인다.
금고 사장과 직원은 어색한 건수의 태도에 미심쩍게 여기면서도 "그런 거 따지면 이 장사 못한다."라며 넘어간다. 그런데 사장이 얼마를 빼갈거냐고 묻자 고건수가 전부 다 빼갈거라고 대답하는데, 금고사장은 가방 하나만 메고 온 그를 의아하게 보면서
'''"흠.. 금고 주인에게 설명을 제대로 못들으셨나보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렇게 직원 설명에 따라 금고 자물쇠를 열고 들어간
[69] 열쇠로 1차 문을 연 뒤 내부에 비밀번호로 여는 2차 문이 있는데, 열쇠표면에 작게 26630604라고 새겨진 번호를 여니 무사히 열린다. 키패드 적힌 부분이 기계가 삽입한 것 처럼 보이는데, 아마 돼지금고 관리자가 열쇠 만들때 부터 일부러 새겨놨을 가능성이 많다. 열쇠가 없으면 자물쇠를 부숴서 열어도 키패드 문을 열수 없게 보안 차원으로 만들어 놓은 듯.
고건수는 별 생각없이 어두컴컴한 금고의 불을 키는데...
그의 눈앞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돈다발'''이 쌓여있는 광경이 펼쳐진다.
[70] 박창민이 마약 밀매와 야쿠자 계약금 등으로 번 돈 대부분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건수와 팀원들이 비리로 먹은 돈과는 감히 비교가 안될 정도.
[71] 돈이 평 단위로 쌓여있다. 거대한 돈무더기가 3단으로 쌓여 있는데 마지막에 등장하는 단의 5만원권 무더기가 압권. 화면에 드러난 돈만 약 '''1800억'''이다. 고건수는 이 많은 돈을 어떻게 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